약 이야기

코로나 백신 맞을 때 복용하면 안 되는 약은?

하나씩 천천히 2021. 9. 5. 21:04

안녕하세요!
어느덧 우리나라의 코로나백신 1회이상 접종 비율이 58%에 달했습니다.
접종을 완료한 인구 비율도 34.3%이네요. (9월4일 기준)

아무튼 요즘에 약국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자신이 복용하는 약을 코로나 백신 맞는데 먹어도 되는지? 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여러 약들과 코로나백신의 상호작용에 대한 임상연구결과가 많이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일반적으로, 백신을 접종받기 전에 처방약이나 비타민 등을 중단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몇 가지 주의할 약은 있는데요. 약의 작용기전상 면역 체계를 약화시켜, 백신의 면역 반응을 저하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약들입니다.

  • 고용량 스테로이드(예: 하루 20mg 이상의 프레드니손)
  • 메토트렉세이트 또는 아자티오프린과 같은 관절염 약물
  • 단일클론항체를 포함한 생물학적 면역억제제
  • 화학 요법


자신이 위와 같은 약물을 복용중이라면, 담당의사와 상의하여 백신접종 전후로 복용을 중단할지를 결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사람마다 다른 질환의 종류와 상태에 따라, 약을 잠시 중단하는 게 가능한지 여부에 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

경구 스테로이드(소론도정, 덱사메타손정, 미프론정 등)의 경우 쓰이는 질환의 범위가 넓어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저희 약국에도 피부과, 내과, 신경외과, 치과, 안과 등 다양한 과에서 경구 스테로이드가 처방된 처방전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혈압약, 당뇨약, 고지혈증약, 위장약 등 대부분의 만성질환에 복용하는 약은 중단할 필요 없이 복용해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외에 각종 항생제, 항히스타민제 등도 일반적으로 중단하지 않습니다.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존슨의 백신 임상시험에서, 다양한 약물(폐, 심장, 간질환, 당뇨병, 암, HIV 등)을 복용하는 사람들이 백신 시험에 포함되어 있었으므로, 어느 정도 안심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다시 말해, 백신의 효과는 항염증제나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에서 약간 덜할 것입니다. 그러나 특히 이러한 약을 복용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코로나에 대한 일부 면역이 없는 것보다 낫습니다.

원래 면역력이 약한 사람도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것이 좋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코로나에 걸리면 중증으로 갈 위험이 높아지므로, 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다만, 이들에게는 코로나 백신이 그들에게 그다지 큰 효과가 없을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백신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면역 체계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코로나 백신을 피해야할 사람은, 백신 성분에 대해 심각하거나 즉각적인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적이 있는 사람뿐입니다. 여기에는 PEG 또는 폴리소르베이트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이 포함됩니다. 과거에 다른 백신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적이 있다면, 접종 전 상의가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권장 사항은 계속해서 정상적으로 약을 복용하고 가능한 한 빨리 예방 접종을 받아 안전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세계 각국의 코로나백신 접종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돌파감염과 새로운 변이의 등장으로 혼란스럽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현재 할 수 있는 것은 빨리 백신 접종을 받고, 마스크를 쓰고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 뿐이네요.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될 수 없다면, 위드코로나를 시행할 수 있을 정도만이라도 확산세가 진정되면 좋겠어요.

그럼 오늘 포스팅은 이만 마무리할게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