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0일 토요일, 1차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후 11주만에 2차로 화이자 백신을 교차접종 받았습니다.
2차 때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 받고 워낙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서, 교차접종 받기 전부터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게다가, 5월에 영국에서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부작용 발현비율이 더 높은걸로 되어있어서, 더 불안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화이자로 2차 교차접종을 받고 나서는 1차 때보다 덜 아팠습니다!
자세한 후기를 남겨드릴게요. (참고로 저는 만 30세 여자입니다.)
7월 10일 (D-day)
오전 11시경 접종을 받았습니다. 주사놓는 선생님의 스킬차이인지 모르겠지만 1차 아스트라제네카때 보다 통증이 없었습니다. 선생님께서 화이자 백신은 접종을 받은 후 접종부위를 문지르면 안 된다고 당부를 하셨습니다.
접종을 완료하고 나니 이런 증명서도 발급받을 수 있었습니다.
백신을 맞고 나서 기분탓인지 힘이 없고 무기력했습니다. 그렇지만 발열이나 근육통은 전혀 없어서, 농담삼아 식염수를 주사놓은게 아니냐는 얘기를 할 정도였습니다.
주사부위 팔통증은, 팔을 높이 들면 쑤시는 느낌이 들면서 좀 아팠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몇일 뒤에 뒤늦게 팔이 아팠던것 같은데, 화이자는 바로 불편한 느낌이 있네요.
그렇게 밤 12시에 잠을 청할 때 까지, 별다른 증상은 없었습니다.
7월 11일 (D+1)
휴대폰 보고 놀다가 스르륵 잠이 들었는데, 새벽 3시쯤 오한이 들면서 열이 나서 잠이 깼습니다. 접종을 받은 지 대략 16시간 만이었습니다. 다아펜정(Acetaminophen 450mg+DL-methionine 45mg)X2알을 먹고 다시 잠을 청했습니다. 1차 아스트라제네카 때는 밤새도록 잠을 제대로 못 잤었는데, 이번엔 꽤 잘 잤습니다.
아침9시쯤, 약빨이 떨어져서인지 다시 열이 나는 것 같아 다아펜정 2알을 다시 복용했습니다. 약을 먹고 마저 11시까지 푹 잤습니다.
이후로는 발열이나 근육통은 없었습니다. 다만 왜인지 힘이 없고 무기력해서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녁 8시쯤 퇴근하고 온 남편을 보니 갑자기 힘도 나고 컨디션이 멀쩡해졌습니다. 이전까지는 식욕이 별로 없어서 밥도 대충 먹었는데, 늦은 저녁을 먹고 간식까지 야무지게 먹었네요.
7월 12일 (D+2)
월요일치고 컨디션이 좋습니다. 주사맞은 팔은 아직 높이 들면 아픕니다.
1차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받았을 때는 아세트아미노펜도 별로 소용이 없고, 복용이 권고되지 않는 NSAIDs까지 복용해도 힘든 느낌이었는데, 이번엔 참 수월했네요.
저와 같이 화이자로 교차접종을 받은 직장동료 두 분의 후기도 알려드릴게요.
50대이신 분은 1차 아스트라제네카때보다 조금 더 열이 나고 아팠다고 하셨고(1차 때는 가벼운 몸살 정도라 하셨음), 40대이신 분은 발열은 그다지 없었지만 관절이 여기저기 아파서 타이레놀을 계속 드셨다고 합니다. 사람마다 개인차가 커 보이네요.
인터넷으로 다른 후기들을 찾아보아도, 1차로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은 사람이 2차로 화이자를 맞는 경우, 부작용 강도가 특별히 심하게 세지는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접종을 앞두신 분들이 너무 걱정하시진 않아도 될것 같아요!
확실히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하니 마음이 훨씬 편하네요. 게다가 운좋게 교차접종을 하게 되서 더 안심이 됩니다. 하루빨리 모든 연련층의 국민들이 코로나 백신접종을 받을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어요!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 후기▽▽
https://freedom0518.tistory.com/11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의 복용법▽▽
(하지만 면역반응의 제대로된 활성화와 풍부한 항체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아세트아미노펜을 최대한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https://freedom0518.tistory.com/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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