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질염을 원인 및 증상에 따라 분류해보고, 그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칸디다성 질염' 치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질염의 여러 가지 분류 중 자신의 증상이 어디에 해당하는지 안다면, 병원에 가지 않고도 질염 자가치료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
질염이란?
분비물, 가려움증, 통증을 유발하는 질의 염증반응을 말합니다. 감염에 의한 질염 외에도 폐경 이후 질점막이 얇아져 생기는 위축성 질염 등도 포함됩니다.
원인에 따른 분류
- 정상 질내 산도의 변화에 의해 원래 질에 존재하던 박테리아의 과도 성장으로 인한 세균성 질염
질 내에 살면서 질을 산성으로 유지하는 락토바실러스라는 유산균이 없어지고 혐기성 세균이 증식하면서 발생합니다. 질 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락토바실러스 유산균은 한 번 없어지고 나면 다시 서식하기 어려워, 세균성 질염은 재발하기 쉽습니다.
- 진균(특히 Candida albicans)에 의해 발생하는 칸디다성 질염
가장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 여성의 75%가 평생 적어도 한 번은 경험하며, 약 5~10%에서는 반복적으로 감염됩니다.
- 성교로 인해 옮겨진 기생충에 의해 발생하는 트리코모나스성 질염
성관계에 의해 전파되기 때문에 성 매개 질환으로 분류됩니다. 파트너도 함께 치료받아야 합니다.
증상
칸디다성 (진균) |
세균성 (혐기성세균) |
트리코모나스성 (기생충) |
|
분비물 색 | 흰색 | 회백색 | 녹황색 |
형상 | 치즈나 두부 으깬 모양, 걸쭉함 | 묽고 많음 | 거품이 있음 |
냄새 | 냄새 없음 | 생선 비린내 | 불쾌한 냄새 |
동반증상 | 가려움, 홍반 | - | 작열감 |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
12세 미만, 임산부, 당뇨환자(소변으로 당이 많이 배출되어 질염을 유발하는 미생물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 약 복용중(항생제, 면역억제제), 만성질염(2개월이내 재발 or 1년에 4번이상 발생)
★칸디다성 질염의 치료★
칸디다성 질염은 일반의약품으로 가장 치료가 잘 되는 형태입니다.
1) Clotrimazole 질정
- 100mg 제제 : 취침전 1정 질내 삽입. 6일간 투여합니다.
제가 근무하는 약국에는 동광제약의 카네마졸 질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 500mg 제제 : 1회 단회투여합니다.
저희약국에는 500mg짜리가 없지만, 바쁘거나 잘 깜빡하시는 분들은 500mg용량의 제제를 찾아서 단회투여 하시면 간편할 것 같습니다. 사진 예시는 카네스텐 질정 500mg입니다.
2) Povidone Iodine 질정, 세정제
- 질정: 1일 1회 취침전, 질내 삽입합니다.
대표적으로 지노베타딘 질좌제가 있습니다. 칸디다성 질염뿐 아니라 박테리아, 트리코모나스에도 효과가 있다고 표시되어 있네요.
- 세정제: 30ml를 온수 1L에 희석하여 사용
질염 증상이 있는 경우 1일 1~2회 세정하고, 예방목적으로는 주 1~2회 세정합니다.
약국에서 사진을 못찍어와서 집에서 사용중인 지노베타딘 세정제를 촬영해왔습니다. 30mL 계량컵이 동봉되어 있었는데, 잃어버리고 없네요.
3) Clotrimazole 성분을 포함한 외용제
- Clotrimazole 단독: 1일 1~3회, 칸디다성 외음염에는 1~2주간 적용합니다.
대표적으로 카네스텐 크림이 있습니다. 무좀약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 Clotrimazole+Hydrocortisone: 1일 1~2회 적용.
Clotrimazole에 스테로이드 성분인 Hycortisone이 추가된 형태입니다. 제가 근무하는 약국에는 엘린플러스 크림이 있습니다. 효과는 더욱 강력할 수 있겠으나 주의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생활요법
청결하게 하되 너무 자주 씻지는 말고, 씻은 후 잘 말려줍니다. 통풍이 잘 되는 옷으로 입도록 합니다.
이상으로 칸디다성질염을 약국약으로 자가치료하는 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그러나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만성 재발성 감염인 경우, 항생제나 면역억제제 등의 약을 복용중인 경우, 당뇨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세균성 질염의 경우에도 경증인 경우 일반의약품으로 치료해볼 수 있습니다. 기타 다른 질염의 치료에 대해서는 다음 번에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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