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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길리어드 사이언스 기업분석, 배당정보

하나씩 천천히 2021. 7. 7. 23:36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1982년 설립된 미국의 제약회사 기업입니다.

나스닥 시장에는 1992년 상장되었습니다. 시가총액은 2021.07.02 기준 $86,915백만 (98조 3,003억원)입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2016년부터 5년 연속으로 배당금을 증액해오고 있습니다.

1년에 4번 분기배당을 지급하며, 올해 지급된 1, 2분기 배당금은 주당 $0.71이었습니다.

배당수익률은 4.02% 정도입니다.

 

어떤 약들을 개발해왔고 주로 어떤 제품으로 수익을 얻는지, 시장점유율은 어떤지 분석해 보겠습니다.


  •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지난 1996년 인플루엔자에 대항한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Oseltamivir)를 개발하면서 급성장했습니다.

  •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HIV/AIDS) 치료제로 유명합니다.

2004년 트루바다(Tenofovir+Emtricitabine)를 개발하여 PrEP요법을 본격적으로 등장하게 하였습니다.

 

이후 2012년 4가지 성분의 복합제 스트리빌드(Emtricitabine+Tenofovir disoproxyl fumarate+Eltegravir+Cobicistat)를 출시하였고, 스트리빌드는 1일 1회의 복용 편의성으로 HIV 치료제 시장을 장악했습니다.

 

2015년에는 스트리빌드의 부작용을 보완한 젠보야(Emtricitabine+Tenofovir alafenamide fumarate+Eltegravir+Cobicistat)를 출시하여 스트리빌드를 대체하면서 압도적 1위 품목으로 올라섰습니다. 젠보야스트리빌드Tenofovir disoproxyl fumarate(TDF) 대신 Tenofovir alafenamide fumarate(TAF)를 주성분으로 바꾼 약으로, TAF는 RDF에 비해 10분의1 용량으로도 동등한 바이러스 억제력을 보이는데다 신장독성, 골수독성 등의 부작용을 개선했습니다.

 

2018년에는 빅타비(Bictegravir+Emtricitabine+Tenofovir alafenamide)를 승인받았습니다. 빅타비는 유전자 검사가 필요하지 않고, 바이러스 수치 또는 CD4 수치에도 제한이 따르지 않아 빠른 치료 개시가 가능합니다. 또한 1일 1회 음식물 섭취와 관계없이 투여할 수 있어 복용편의성이 좋습니다. 내성 발현비율도 적으며, 치료제 사이즈도 작습니다. 빅타비는 출시 2년만에 '블록버스터'라는 타이틀이 붙었으며 HIV 치료제 중 글로벌 매출 Top 10 등재는 빅타비가 최초이자 유일합니다.

 

HIV 치료제 시장의 경쟁자로는 글락소 스미스클라인 트리멕이 있는데, 트리멕과 빅타비의 head to head 연구에서 효과의 비열등성을 입증했으며, 이상반응 발현 비율은 유의미하게 낮음을 보였습니다.

빅타비와 다른 HIV 치료제들의 예상 매출. Data obtained from Cortellis Competitive Intelligence, accessed July 9, 2019.

 

빅타비는 향후 수년 간 길리어드가 HIV 치료제 시장에서 선두 위치를 확보하게 해 줄 것으로 생각됩니다. HIV는 평생에 걸쳐 치료를 해야 하며, 환자들의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있으므로 HIV 치료제의 시장 크기도 계속 확장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간염 치료제 시장에서도 앞서있습니다.

B형간염(HBV) 치료제의 경우 길리어드의 비리어드(Tenofovir disoproxil fumarate; TDF)BMS(Bristol Myers Squibb)바라크루드(Entecavir)가 전통적으로 양강 체제였습니다.

먼저 출시된 바라크루드가 B형 간염의 1차 치료제로 시장 1위를 지키고 있었으나, 2008년 FDA 승인을 받은 비리어드의 등장으로 점유율이 차츰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길리어드는 또한 B형간염에서 비리어드의 특허가 2017년 말 만료됨에 따라 업그레이드 약물로 베믈리디(Tenofovir alafenamide fumarate; TAF)를 내놓았습니다. 바라크루드의 판매량이 최근 3년간 6~7%씩 감소하는 반면 베믈리디의 판매량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C형간염(HCV) 치료제의 경우 길리어드가 2013년 소발디(Sofosbuvir), 2014년 하보니(Sofosbuvir+Ledipasvir) 등을 개발했었지만 2018년 애브비가 개발한 '마비렛(Glecaprevir+Pibrentasvir)'이 등장한 후 시장을 완전히 장악해버렸습니다. 마비렛은 1~6형 유전자를 모두 치료하는 범유전자형 C형간염 치료제인데다 완치율이 100%에 달합니다. 완치율이 너무 높아 시장 규모마저 반토막이 나버렸으며, "완치 치료제의 역설"로 불립니다.


  • 길리어드는 인수 합병을 통해 HIV와 HBV 분야 외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2017년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T 세포 치료제 예스카타(Axicabtagene ciloleucel)를 보유한 카이트(Kite) 인수는 매출 성장 둔화를 초래했습니다.


하지만 2020년 CD47 항체 Magrolimab(아직 임상 단계에 있으나, 혈액암 분야에서 높은 가능성을 가짐)을 보유한 포티세븐(Forty-Seven)과 유방암 치료제 트로델비(Sacituzumab govitecan)를 보유한 이뮤노메딕스(Immunomedics)가 종양학 파이프라인에 추가됐습니다. 트로델비는 삼중음성 유방암 적응증에 2021년 FDA 최종승인을 받았으며, 지난 4월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에도 승인을 받았습니다.

 

2020년 말에는 독일의 생명공학기업 MYR GmbH를 인수해 D형간염 신약인 헵클루덱스(Hepcludex; Bulevirtide)를 획득했습니다. 헵클루덱스는 2021년 말 미국 내 가속승인 신청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길리어드의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

2019년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프로그램의 기대주였던 Selonsertib이 임상 3상에서 실패했으나, 길리어드는 비알코올성지방간염의 다른 기전과 병용 요법을 탐구 중입니다.

2020년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Filgotinib이 FDA의 승인을 받는 것을 실패했지만,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로 개발 방향을 돌려 연구중입니다. 최근 궤양성 대장염에 대한 유지요법으로서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임상2b/3상 연구에서 위약보다 임상적 관해에 도달한 환자 비율이 높에 나타나면서 개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홈페이지를 방문해보면 이 외에도 현재 임상시험중인 여러 약물들과, 각각의 임상시험 단계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https://www.gilead.com/science-and-medicine/pipeline

 

Pipeline | Gilead

Learn more about the medicines in Gilead’s pipeline—medicines that demonstrate the potential to advance the treatment of life-threatening diseases including liver disease, cancer, HIV, and more.

www.gilead.com


  • 2021년 1분기 실적 발표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2021년 1분기 실적은 주로 SARS-CoV-2 치료제인 베클러리(Veklury; Remdesivir)에 의해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빅타비의 1분기 매출도 전년 대비 8% 증가했으며 이는 강력한 시장 점유율 증가를 반영합니다. B형간염 치료제 판매도 증가하였고, 특히 베믈리디는 1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33% 증가했습니다. 세포요법 제품 판매도 36% 증가했습니다.

 

기타 제품 판매량은 13% 감소했으며, 특히 C형간염 치료제는 30% 감소했습니다.


HIV와 HBV 시장에서의 길리어드의 입지는 향후 몇 년간 안정적일 것으로 생각되나,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HIV와 관련된 강력한 혁신 지속, 탄탄한 파이프라인 데이터, 향후 현명한 기업인수가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