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한국주식보다도 미국주식에 더 집중하게 해 준 책을 소개합니다.
소수몽키의 '한 권으로 끝내는 미국주식'입니다.
소수몽키(저자)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는데, 가난에서 탈출하려면 근로소득뿐 아니라 투자소득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미국주식을 시작했습니다. 60개월 뒤 퇴사를 목표로 하고, 3년 만에 1억의 투자 소득을 올리는 성과를 거둡니다.
국내주식도 아니고 왜 미국주식이냐?
미국은 국내에 비해 크고 우량한 기업들이 많고,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 전도유망한 기업들이 상장되어 있는 기회의 땅입니다. 미국기업은 따로 공부한 적도 없는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나이키 등 이름만 들어도 든든한, 쉽게 망하지 않을 것 같은 기업들이 참 많습니다.
또한 미국주식은 배당금을 받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국내에는 분기배당을 주는 주식이 삼성전자 포함 5개 정도 뿐이지만, 미국주식은 그에 비해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저자는 달러가 위기에 강한 자산이라는 점도 미국주식을 하게 된 이유로 꼽습니다.
이 책의 특징은, 실제로 써먹을 수 있는 투자 전략을 알려준다는 것입니다. 다른 여느 투자관련 서적들처럼 뜬구름 잡는 얘기라던지 이미 당연하게 알고있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얘기는 하지 않습니다.
소수몽키(저자)가 책에서 말하는 몇 가지 투자 전략을 소개해봅니다.
<나에게 딱 맞는 미국주식 종목 고르는 3가지 전략>
1. 지갑털이 전략
내 시간과 돈을 뺏아가는 기업에 투자하라. 잘 아는 기업에 투자해야 마음이 편하다. 잘 모르는 주식은 수시로 찾아오는 크고 작은 하락에 일 년은 커녕 한 달도 버티기 힘들다.
2. 올리고폴리 전략
첫 번째 조건: 성장하는 산업인가?
두 번째 조건: 현재 독과점인가?
독과점의 의미는 경쟁이 치열하지 않으며 많이 남기면서 장사할 수 있다는 뜻이다. 독과점 여부는 구글에 '기업명+market share'로 검색하거나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리포트 내 '점유율'을 확인한다. 상위 1~3등 기업의 시장 점유율 합이 50% 이상이면 비교적 굳건한 독과점이다.
독과점 역시 상황이 변할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관찰한다. 매출총이익률(gross profit margin raito)가 30% 이상인지, 경쟁사의 진입 발표나 매각 발표가 있는지, 요금인상이나 요금인하 발표가 있는지 살펴본다.
세 번째 조건: 진입장벽이 높은가?(=미래의 독과점)
3. 아무나 이겨라 전략
먹이사슬 최상단에 있는, 뒤에서 반드시 웃을 수 밖에 없는 기업에 투자하기.
반도체회사들(삼성전자, TSMC)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누가 이기든, 반도체 설비 회사(ASML, 램리서치)는 웃을 수 밖에 없다. 이들 설비회사들은 독과점까지 형성하고 있으므로, 투자 대상으로 훌륭하다 볼 수 있다.
<수익률 높이는 매수매도 전략 4가지>
1. 여름에 패딩 사기 전략
예1) 마이크로소프트, 소니의 신형 콘솔게임기 출시 전 두 회사에 단독으로 반도체를 공급하는 AMD에 4개월 전부터 투자
예2) 대선 전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기업 3~4개월 전에 사두기
주식마다 영향을 미치는 이벤트가 다르므로, 각 주식의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이벤트가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
2. '내가 이걸 왜 샀지?' 전략
산 이유가 사라지지 않았다면 팔 이유도 없다. 매도 타이밍을 잡기 어렵다면 내가 이 주식을 샀던 이유를 떠올려본다.
주식을 팔아야 하는 두 가지 상황
1) 특정 D-day가 다가올 때 (예: 신제품 출시일, 실적 발표)
2) 저평가가 아니라고 판단될 때: P/E(Price/Earnig) 또는 P/S(Price/Sales)를 통해 저평가 여부 판단
3. 기회비용을 고려한 '갈아타기' 전략
주식 매도의 제 1원칙, 더 좋은 주식이 있다면 옮겨라! 이 때 기존 보유주식이 수익 중이냐, 손실 중이냐는 중요하지 않다. 철저하게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갈아타기를 할 때는 보유 종목 중 비슷한 업종, 유형을 가진 주식끼리 비교하는 것이 좋다.
예) 배당주는 배당주끼리, 전기차 관련주는 전기차 관련주끼리
엄선한 주식만 보유했다면 갈아타지 않는 것도 전략이다.
4. 월 적립식 투자 노하우 마음 편한 '반반' 전략
월 투자가능 금액의 절반은 시세와 상관없이 정해진 날에 매수하고, 나머지 절반은 고점 대비 10~20%하락시 매수한다.
대형 우량주는 고점 대비 15, 20, 25%하락할 때마다 분할 매수한다.
고성장 중소형주는 주가의 변동성이 크므로 20, 25, 30%하락시마다 분할 매수한다.
ETF는 변동성이 작으므로 고점 대비 10% 하락시부터 분할매수 시작한다.
<소음의 홍수 속에서 진짜 신호를 잡는 법>
1. 산업리포트 공부하기
산업리포트는 유망산업을 소개하고, 향후 일정을 소개한다. 산업리포트는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이벤트를 기점으로 최소 3개월~1년 전 발간된다. 반면에 기업리포트는 발간 시점이 한발 늦다. 발간 목적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돈 버는 정보는 산업리포트에 대부분 다 있다.
산업리포트는 한경 컨센서스의 '산업'탭, 각 증권사 홈페이지의 '투자정보'탭에서 볼 수 있다.
* 산업리포트에서 꼭 확인해야 할 정보 3가지
1) 시장 점유율(market share) 업계 대장주 목록과 독과점 여부 확인, 미래의 독과점 여부 예측 2) 성장률(growth rate)과 침투율(penetration rate) 성장세의 가속, 둔화 여보 확인. 침투율을 통한 신성장 산업의 매수/매도시점 체크. 침투율 0~10%: 관련 주식이 모두 오르는 시기 침투율 10~20%: 대장주들과 나머지가 차별화되는 시기 침투율 20~50%: 1등주 위주의 상승 시기 침투율 50%이상: 주가 상승률이 정점을 찍고 둔화하는 시기 3) 주요 이벤트 일정 확인 실적 상승에 영향을 미칠 만한 주요 이벤트 스케줄 확인 |
2. 기업리포트 분석하기
산업리포트를 통해 필요한 필수 정보를 확인했다면, 이제 해당 산업에 속한 대표 기업들의 리포트를 확인한다.
1) 현재 무엇으로 돈을 버는가 ('기업명+Revenue Breakdown'으로 검색)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 주가를 움직이는 주요인 2) 앞으로 무엇으로 돈을 벌 것인가 현재 비중은 작지만 성장세가 가장 가파른 부분이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것 3) 주요 매출 국가가 어디인가 ('기업명+Revenue by Geography'로 검색) 국가 간의 갈등이 있거나, 갈등이 완화될 때 실적 및 주가 움직임 예측 |
3. 개별 뉴스, 커뮤니티 분석하기
산업리포트와 기업리포트 분석을 통해 자신만의 단단한 뼈대가 생겼다면, 뉴스를 보거나 개인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도 무방하다. 때로는 수십 장의 리포트보다 통찰력있는 누군가의 한 마디가 투자에 큰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미국주식 ETF 상황별 실전 매매 전략>
* 실전에서 마주하는 5가지 상황 별 대응전략 준비하기
1. 유망 산업에 투자하고 싶을 때(성장 산업의 대표 주식들)
산업리포트 등을 활용하여 유망산업을 골라낸다. 이 중에서 크게 와닿지 않고 이해가 잘 안 되는 산업은 과감히 투자 대상에서 배제한다. 각 산업의 대장주 또는 1~3등 내의 기업들로 다시 투자 대상을 좁힌다. 최종적으로 10~15개 정도 종목을 장바구니에 담는다.
애초에 묻어높을 만한 주식들로 골라냈기 때문에 타이밍은 크게 중요하지 않지만, 이왕이면 조금 더 낮은 가격에 주식을 확보하고 싶다면 기준을 세워둔다.
예) 어떤 이유에서든 52주 고점에 대비하여
15% 하락 시 1차 매수(투자가능 금액의 50%)
20% 하락 시 2차 매수(투자가능 금액의 30%)
30% 하락 시 3차 매수(투자가능 금액의 20%)
규모가 작거나 고성장하는 주식은 더 보수적으로 기준을 잡는다. (20%이상 하락 시부터)
꾸준히 모아가는 것을 전략으로 하되, 1년 단위 또는 3개월 단위로 발표되는 실적 점검을 통해 기대 수익률이 더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주식으로 갈아탄다.
2. 위기를 기회로 삼고 싶을 때(3대 지수)
약세장 진입 시 장기 우상향한다는 믿음이 강한 '미국시장 전체'에 투자한다.
위기가 왔을 때 허둥지둥 대지 않도록 미리 '위기'를 정의해놓는다.
예) 시장 전체가 52주 고점 대비 20%이상 하락하기 시작할 때부터
이러한 위기가 닥치면, 위기를 기회로 읽고 3대 지수 ETF(S&P500을 추종하는 SPY, 나스닥지수를 추종하는 QQQ, 다우지수를 추종하는 DIA)를 분할 매수한다.
역시나 가장 좋은 전략은 팔지 않는 것이지만, 현금을 확보해야 하거나 수익을 확정 짓고자 한다면 최저점에서 하락폭의 50%를 회복할 때부터 분할 매도를 시작한다.
3. 회복하는 산업에 투자하고 싶을 때(광고, 여행, 항공, 건설 등)
'일시적 비정상의 정상화'에 베팅하는 부분이므로 3~6개월정도 보유를 목적으로 매매한다. 투자한 기업의 주가가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전 수준까지 회복했다면, 그때부터는 계속해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점검하며 지속 보유 여부를 결정한다.
4. 경기에 민감한 산업에 투자하고 싶을 때(산업재, 원자재, 에너지, 금융 등)
각 산업별로 주가에 영향을 크게 받는 핵심 요소들이 있다.
금융주는 '금리'에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경기가 회복되며 금리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본다면 금융주의 비중을 늘린다. 이때 기준금리보다 먼저 시장에 반영되어 움직이는 미국의 '국채 10년물 금리'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에너지 관련주는 '유가'에 큰 영향을 받으므로, 유가가 꾸준히 오를 것으로 판단된다면 비중을 늘린다.
원자재 관련주의 경우 일반적으로 '달러 약세'시기에 유리하므로 이를 참고해 투자한다.
5. 자산을 조금 더 다양한 곳에 투자하고 싶을 때(자산군 배분, 국가 배분)
1) 주식 외 다른 자산군에 투자하기
채권의 경우, 시장이 하락할 때를 대비해 방어 수단으로 일정 부분 투자 해둔다. 언제 올지 모르는 위기를 대비하는 용도로 성향에 따라 주식과 채권의 비율을 8:2, 7:3 정도로 배분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게다가 채권 ETF는 이자처럼 매월 분배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배당주처럼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차원에서도 투자할 수 있다.
금과 은은 조금 더 복잡하다. 채권처럼 안전자산의 역할도 하지만, 경기가 좋고 달러가 약할 때 원자재 가격과 함께 오르기도 하기 때문이다.
2) 미국 외 다른 국가에 투자하기
* ETF 선택 시 확인해야 할 체크리스트 3가지
1. 운용규모가 충분히 큰가?
1억달러(원화 1,000억원 상당) 이상이 안전하고, 1,000만달러 미만이라면 조심하는 것이 좋다.
2. 운용수수료가 적절한가?
수수료는 연 1% 미만이 적합하며, 그 이상이라면 펀드와 다를 바가 없다.
3. 상장일이 오래되었는가?
다른 조건이 같다면 2008년 이전에 상장된 ETF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소수몽키의 '한 권으로 끝내는 미국주식'은 그저 막막하게만 느껴졌던 미국주식에 제대로 투자할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주었습다. 미국주식 입문서로 아주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소수몽키(저자)는 사람이 100명이면 100가지 투자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각자 자신에게 맞는 투자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저자가 알려준 투자전략을 자신에게 맞게 더욱 발전시키고 나만의 전략을 찾는다면, 부를 이루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책과 함께 구매한 투자노트입니다. 100원에 구매할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꾸준히 기록해서 주식을 이유없이 사고 팔지 않고, 제대로 투자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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