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아기가 생겼어요! 임신 확인 과정, 극초기 증상 공유

하나씩 천천히 2021. 10. 23. 18:47

안녕하세요! 오늘은 임신 확인 과정과 극초기 증상에 대해, 제가 직접 겪은 것을 바탕으로 알려드리려 합니다.

 

 

1. 임신테스트기로 임신 확인

현재 저는 이제 막 임신 6주차에 접어들었어요.

임신 주수는 마지막 생리시작일로부터 카운트하기 때문에, 실제로 착상이 된지는 이제 3주정도로 생각되고 있어요.

 

처음 임신테스트기로 임신사실을 확인 했던 때가 10월 5일(배란 10일차, 생리예정일로부터 4일 전)이었어요.

 

동아얼리굿뉴스 임신테스트기로 매일 하루에 1번 테스트를 했더니, 하루하루 선이 진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0월 8일(배란 13일차, 생리예정일 하루 전)에는 시험선이 거의 대조선만큼 진해져서, 10월 9일부터는 일반 임신테스트기(스마일 데이비드S)로 갈아탔습니다.

 

그랬더니 역시나 선이 확 연해졌어요. 알고보니 스마일 데이비드S 임신테스트기는 임신준비중인 사람들 사이에서 야박하기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야박하다는 걸로도 확실히 두 줄인건 확인할 수 있었으니, 안심하고 넘어가기로 했어요.

다행히 그 다음날은 훨씬 진해진 선을 확인할 수 있었네요.

 

그러나 10월 11일(배란 16일차, 생리예정일+2)부터는 진하기에 정체가 왔어요. 그때부터는 마음이 불안해져서 임테기에 집착을 하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화학적유산(임신호르몬 수치가 더 올라가지 못하고, 착상에 실패하며 자연배출)이 되는 건 아닌지 불안해서요.

10월 11일~13일 까지는 아침, 저녁으로 두번씩 테스트를 했었네요. 하지만 임테기 진하기 비교는 원래 이틀에 한 번씩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차라리 그게 정신건강에 좋았을 것 같아요.

 

실제로 짝수날&홀수날로 나누어서 보면 진하기 변화가 더 잘 보여요. 10월 16일(배란 21일차, 생리예정일+7)부터는 스마일 임테기도 거의 대조선과 진하기가 같아졌고, 10월 17일(배란 22일차, 생리예정일+8)에는 시험선이 더 진하게 역전했어요. 사진으론 잘 보이지 않지만, 5분 후 판독했을 때는 확실히 앞의 대조선이 더 진했답니다.

 

맘카페 같은 곳을 보면 다른 사람들은 원포 임신테스트기를 많이 사용하더라구요. 원포가 스마일에 비해 감도가 좀 더 예민해서, 임신 극초기에도 선이 그나마 선명하게 나온다고 합니다. 원포로 테스트를 해왔다면 역전이 며칠 더 빨리 일어났을 것 같아요.

 

 

2. 첫 병원 방문

첫 병원 방문은 10월 14일, 임신 4주5일째 되는 날이었어요. 병원에서 소변검사로 한 번 더 확인하고, 질초음파를 보았습니다.

 

아기집으로 추정되는 작은 점 같은것이 보였어요. 의사선생님은 임신이 맞다면 이게 아기집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씀하셨어요. 아기집 크기는 0.3cm정도, 착상 위치는 좋다고 하셨었네요.

 

아쉽게도 100% 임신이라고 생각되진 않으셨는지 초음파 사진도 주지 않으셨어요. 이 때까지는 테스트기로 임신을 확인하는 것 외에는 전혀 다른 증상이 없어서, 아기가 잘 있는지 불안한 마음에 극초기에 병원을 빨리 갔던 것 같아요.

 

느긋하게 1주일만 더 늦게 병원에 갔다면 확실하게 임신 확인도 받고, 더 좋았을 것 같네요.

 

 

3. 두 번째 병원 방문

두 번째 병원 방문은 일주일 뒤인 10월 21일, 임신 5주5일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맘카페를 보면 이쯤이면 아기집과 난황이 보여야 한다고 하는데, 안 보이면 어쩌지 하는 걱정을 일주일 내내 했어요.

 

아기집이 텅 비어있는건 아닌지, 고사난자인건 아닌지 쓸데없는 걱정을 많이 했어요. 시간이 정말 더디게 가는 일주일이었습니다. 차라리 모르는게 약이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다행히도 질초음파를 시작하자마자 더 커진 아기집과 그 속에 동그란 난황이 뙇!! 보였어요. 아기집 크기는 1.36cm로 일주일 새 많이 커졌어요. 하지만 아기는 아직 보이지 않았습니다. 빠른 분들은 이 시기에 아기 심장이 반짝거리는 것도 보인다고 하던데, 아쉽게도 저는 안보였어요.

 

이 날 드디어 의사선생님께 '축하한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비로소 비정상 임신에 대한 걱정이 조금은 떨쳐졌네요.

 

제가 갔던 병원은 집근처에 있던 로컬 산부인과로, 분만은 하지 않는 곳이었어요. 다음 병원 방문은 10월 30일쯤에 분만까지 할 병원으로 정해서 찾아가려고 합니다.

 

멀리가기 귀찮아서 집 근처 산부인과에 먼저 갔었는데, 그냥 바로 분만병원으로 가는 것이 나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4. 임신 극초기 증상

임신 4주차 까지는 사실 별다른 증상이 없었어요. 다른 사람들은 극초기에도 배가 콕콕 쑤시거나 몸살기운, 소화불량이 있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저는 전혀 없었어요. 임신테스트기를 해보는 것이 유일하게 임신을 확인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임신 5주차에 접어들자 몸이 쉽게 피곤해지고, 잠이 많아졌어요. 입맛도 갑자기 좋아져서 밥도 많이먹고, 돌아서면 배가 고픈 느낌이었어요. 아기한테 해로울까 매일 1~2잔 마시던 커피도 절반 이하로 줄였더니, 변비도 살짝 생긴것 같아요.

일할 때 수시로 드러눕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고, 퇴근하면 밥먹고 바로 자야할 정도로 체력이 약해졌어요. 입덧이 슬슬 오기 시작하는 시기라고 하는데, 저는 입덧도 그닥 없는 것 같네요.

 

오늘 드디어 6주0일 입니다. 저는 극초기 대표 증상으로 특히 피로감을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앞으로 또 어떤 증상이 나타날지 궁금하네요. 입덧이 제발 심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희 어머니께서는 입덧이 별로 없으셨다고 하니, 저도 어머니를 닮았길 바래봅니다.

 

 

지금까지 처음 임신을 확인하는 과정과, 임신 극초기 증상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병원 방문때는 꼭 아기 심장소리 까지 들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럼 포스팅을 마칠게요. 안녕~!